국내 최초 재고 면세품을 판매해 주목을 받았던 신세계면세점이 ‘2차 판매’를 위해 각 브랜드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협의되는 브랜드와 채널에 따라 가방과 지갑은 물론이고 1차 판매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시계 등 새로운 품목까지 구매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유통 채널은 앞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와 ‘SSG닷컴’이 유력하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코로나19’로 쌓인 악성 면세품 재고를 최대 50% 할인해 판매했다. 명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에 15만명의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헤프닝까지 일어났다. 결국 하루만에 에스아이빌리지가 준비한 200여개 제품 중 93%가 품절됐다. 에스아이빌리지 관계자는 15일 “이번 이벤트는 ‘선통관 후주문’이 아닌 ‘선주문 후통관’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이에 따라 행사 중간 품절된 면세품이 있으면 소량 재입고 했다”고 전했다. 총 매출액이나 판매수량은 따로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사진=SSG 닷컴, 슬기로운 면세 쇼핑 광고 포스터(2020.06.15) |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도 3일부터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를 시작했다. SSG닷컴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지방시와 펜디 등 명품 브랜드를 최대 46% 할인 판매하는 ‘슬기로운 명품쇼핑’ 기획전을 선보였다. 매주 순차적으로 브랜드를 변경해 면세품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15일 오전 9시부터는 끌로에와 지방시의 가방과 지갑 등을 판매하고 있다.
재고 면세품이 성황리에 판매되면서 신세계면세점이 2차 판매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브랜드와 협의만 잘 된다면 재고 면세품 재판매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식품‧주류‧담배‧화장품 품목을 제외한 5천만불(한화 605억)의 재고가 남아있어 가방과 지갑 외 다른 품목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이 어떤 브랜드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은 시계 등 1차 판매에서 구매하지 못했던 패션 품목을 2차 판매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관세청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업계를 위해 국내 최초 6개월 이상 재고 면세품에 한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을 허용했다. 관세청의 발표 당시 면세업계는 숨통이 트인다는 반응이었지만 브랜드 가치 하락, 가격 책정. 할인율 등으로 각 업체와 갈등을 빚으면서 재고 면세품 판매 시행까지 수개월이 소요됐다. 하지만 신세계면세점이 성공적으로 ‘신호탄’ 터뜨리면서 다른 면세점들도 재고 면세품 판매에 힘을 얻게 됐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재고 면세품 판매 유통채널은 더 알아보고 있다”며 “SSG닷컴이나 에스아이빌리지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한편,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도 오는 26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논란이 되었던 재고 면세품 AS 서비스 불가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이며 신세계처럼 따로 공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신라면세점도 6월 말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의 구체적인 일자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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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5, 2020 at 09:2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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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재고 면세품 '2차 판매' 할까 “긍정 검토 중…추가 협의 필요해” - 티알앤디에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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