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백화점 살리기... 신라는 여행 플랫폼 ‘신라트립’ 고객 확보
국내 면세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쌓인 재고 명품을 내수 채널에 판매하면서 온라인몰 홍보는 물론 신규 고객 유치 등 일석이조 효과를 내고 있다.
면세점들은 코로나로 공항 이용객이 줄면서 실적이 급감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번 재고 면세품 판매를 기회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명품의 폭발적인 인기를 활용해 회사는 물론,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초부터 신세계그룹 패션·뷰티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SI)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재고 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자체 온라인몰보다 시장에서 럭셔리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에스아이빌리지에서 명품을 판매하는 게 훨씬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SSG)닷컴’도 면세점 재고 명품을 판매 중이다. 쓱닷컴은 이마트 등의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신세계인터내셔날 만큼의 효과는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재고 명품 판매를 통해 롯데그룹 차원에서 밀고 있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과 코로나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23일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 롯데온은 이날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소비자가 몰렸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에 따르면 명품 판매 시작 3일 전부터 롯데온의 신규 회원 수는 평소 대비 일 평균 20%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중 유일하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재고 명품을 판매한다. 25일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기흥점을 시작으로 26일부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대전점,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이시아폴리스점·광주 수완점에서 재고 명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명품 매장이 없는 점포를 기준으로 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코로나로 백화점 등 롯데그룹 주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재고 명품 판매를 계기로 소비자 발길을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고 명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26일부터 쇼핑 지원금을 지급하고 할인 행사를 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25일부터 호텔·항공권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명품을 판매한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지난해 말 면세품 판매는 물론 호텔, 항공권 예약 등 여행의 모든 것을 서비스하겠다며 야심차게 신라트립을 선보였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여행 수요가 줄면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명품 판매를 기회로 신라트립 잠재 고객을 확보해 코로나 이후 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신라면세점은 타사 온라인몰에서 명품을 판매하는 것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속 명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자사 온라인몰로 유인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판단, 자사 온라인몰 판매로 방향을 돌렸다.
June 25,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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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떨이에 신규 고객 유치까지… 유통업계, 재고 명품 판매로 '일석이조'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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