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형 LCD패널 생산 중단 앞둔 韓, LCD 생산 더 안 늘리는 中
"3분기 내내 TV용 디스플레이 가격 올라갈 듯"
올 상반기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던 디스플레이 업계가 7월 들어 TV 업체들의 몰려드는 주문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전망치를 보면, 한국·중국 등 주요 TV 업체들의 패널 주문량은 3분기(7~9월) 4580만대로 직전 분기(3830만대) 대비 20%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코로나 여파로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에 제조공장 폐쇄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TV 제조업체들은 패널 구매를 미뤄올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4월을 기점으로 한국 TV 제조사들이 전략을 바꿔 패널 구매를 재개했으며, 중국 경쟁 TV사들은 3분기 공격적인 패널 구매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패널 공급은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가 회복하고 있는 것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TV용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생산을 삼성디스플레이가 완전히 접고 LG디스플레이도 국내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인데다, 최근 BOE·CSOT 같은 중국 유력 패널업체들도 LCD 생산여력(캐파) 확대를 멈추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공급량이 크게 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여기에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등에서 중저가 TV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도 숨통을 트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수급 상황에 따라 TV용 LCD 가격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해 7월 상반월 기준 75인치를 제외한 모든 사이즈에서 3~6%대 가격 상승(위츠뷰 집계)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3분기까지 75인치용 제품을 제외한 모든 인치대 패널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패널 가격은 디스플레이 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8~9월쯤 최고점을 찍을 전망이다. 4분기가 성수기인 TV 제조사 입장에서는 늦어도 10월까지는 패널 재고를 쌓아둬야 한다. 코로나 사태가 제2유행을 우려할 만큼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업계가 ‘혹독한 겨울’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July 07, 2020 at 04:00AM
https://ift.tt/38zh60M
코로나 기세 여전한데 3분기 '공격적 패널 재고 쌓기' 예고한 韓⋅中 TV업체들, 왜? - 조선비즈
https://ift.tt/3fjC4CJ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코로나 기세 여전한데 3분기 '공격적 패널 재고 쌓기' 예고한 韓⋅中 TV업체들, 왜? - 조선비즈"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