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총 매출이 코로나19 사태로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면세점 총 매출은 1조179억원으로 전월 대비 3.2% 소폭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51.2%가 급감한 수치다.
5월 내국인과 외국인의 면세점 이용객수는 46만6685명이었다. 전월 대비 31.6%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88.8% 감소로 수직하락한 수치다.
2019년 면세점 매출이 가장 높았던 11월과 비교하면 면세업계 침체를 극명하게 볼 수 있다. 작년 11월 매출(2조2882억원)에 비해 5월 매출이 56% 급전직하한 것이다.
최근 재고 면세품들이 대기업의 유통 채널을 통해 국내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다소나마 면세점업계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달 롯데면세점은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3일간 53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2차 행사를 열며 1차 보다 10배 많은 상품을 준비했다고 한다. 내부적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6월 25일 지방시, 펜디, 프라다 등 20개 브랜드 상품 560여종을 공개하며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채널인 '신라트립'은 행사 시작 후 시간당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0만 명을 기록하며 고객들 사이에 ‘광클 열풍’을 일으켰다. 가방류 상품이 가장 빠르게 품절되며 시작 3시간만에 절반 이상의 상품이 품절됐다.
신라면세점은 2일 면세 재고상품 2차 판매를 시작한다. 1차와 동일하게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7월 2일부터 발리, 발렌티노, 발렌시아가 브랜드의 상품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재고 면세품 2차 판매에 나선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발리 타니스 슬링백, △발렌티노 락스터드 크로스 바디백, △발렌시아가 클래식 실버 미니 시티백이 있으며, 가격은 면세점 정상 가격 대비 30~40% 할인된 수준이다.
다만 면세점 협력업체들이 보유한 제고품은 아직 시중에 풀리지 않고 있다. 대기업 계열 면세점들이 본인들의 재고품을 우선 소진하려는 정책 때문으로 보인다.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판매 초기 납품업체나 협력업체들이 보관하고 있는 물품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며 "최근 대기업 면세점 담당자가 이번 달 중순경에는 보다 다양한 재고상품들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왔다"며 하루빨리 재고품이 시중에 판매되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한국면세점협회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July 01, 2020 at 11:4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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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5월 매출 전년比 89% 급락...면세점업계 "재고 풀려 다소 숨통..협력업체 물품도 중순경 판매 시작" - 한국면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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