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을 조사해온 연구팀이 코로나19 확산과 뎅기열의 과거 발병 간 연관성을 발견했다. 사진은 리우데자네이루 거리 모습. © 로이터=뉴스1 |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을 조사해온 연구팀이 코로나19 확산과 뎅기열 발병 간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열대숲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열성 바이러스 질환인 뎅기열에 노출되면 코로나19에 대해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듀크 대학 메디컬 센터의 미구엘 니콜레리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지역과 2019~2020년 뎅기열 확산 지역과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률이 낮고 확진자 증가율이 낮은 곳은 지난해와 올해에 뎅기열이 심하게 발생한 곳이라고 연구팀은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플라비바이러스 혈청형(Flavivirus serotypes)과 (코로나19 질환의 원인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간 면역학적 상호 작용이란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설이 맞다면, 뎅기 감염 혹은 효과적이고 안전한 뎅기 백신을 통한 예방 접종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학적 보호를 어느 정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니콜레리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흥미롭다면서, 혈액에 뎅기 항체가 있는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항체에 대해 거짓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과거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것은 두 바이러스가 전혀 다른 군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두 바이러스 간 면역학적 상호작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연관관계를 증명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사전논문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서 동료 심사를 앞두고 공개됐으며, 과학 저널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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