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D씨가 기성용 측이 공개한 육성 파일에 대해 반박했다.
19일 D씨는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이날 배포한 육성 증언에서 “기성용 측 변호사가 악의적으로 (녹취 파일을) 왜곡 편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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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FC서울 기성용.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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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씨는 “기성용 선수 측은 나에게 여러 루트를 통해 집요한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면서 “심하게 불안감과 두려운 마음을 느껴서 잠시나마 ‘기성용 선수 측이 원하는 대로 사건을 없는 것으로 해줄까?’라는 바보 같은 마음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박 변호사와 상의를 했고, 그 결과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저를 위한 것뿐만이 아니라 한국 스포츠계의 악습의 고리를 끊기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기성용의 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는 D씨와 기성용의 후배인 E씨 간 통화의 일부를 공개했다.
녹취 파일에서 D씨는 “(성폭력 의혹 보도 후) ‘오보다. 기성용 아니다’라는 (정정 기사를) 내달라고 했다”며 “변호사 입장에서는 이걸 오보라고 쓰면 자기는 한국에 못 산다고 얘기했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것이 대국민 사기극”, “나는 여기서 더 안 움직일 거다. 언론에 내 이름이 나와도 나는 가만히 있을 거다. 어차피 나는 잊혀지는 사람이니까”라고 발언했다.
D씨는 또 ‘기성용 측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건 전혀 없다”, “우리는 아무 얘기도 없고 자기들끼리 소설 쓰는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해당 녹취 파일에 대해 D씨는 “기성용의 변호사는 그 과정에서 제가 E씨와 나눈 대화의 앞뒤를 잘라내고 악의적으로 편집해 내가 박 변호사에게 휘둘려 끌려다니고 있는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이는 나에 대한 심각한 인격 모독이다. 더이상 파렴치한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아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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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자 D씨 입장. 사진=박지훈 변호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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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성용의 초등학교 축구부 후배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 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후 A씨는 기성용으로 지목됐다. 기성용 측은 26일 전까지 C씨와 D씨에 대해 법적 조치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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