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8개 영재학교로 구성된 영재학교장협의회는 29일 “영재학교 학생의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2022학년도 입학전형 모집요강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앞으로 영재학교에 와서 의·약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사실상 수시전형 응시가 어렵게 된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의·약대 진학을 고려시 어떠한 상담도 하지 않고 일반고 전출을 권고하기로 했다. 학생부 역시 ‘영재학교 학생부’가 아닌 ‘일반고 학생부’로 변환할 예정이다. 영재학교에서 한 연구활동, 리더십활동, 연구발표실적은 모두 삭제된다. 내신도 A+부터 F까지 학점 표기방식이 아닌 석차등급으로 변환해 제공하기 때문에 등급 따기가 매우 불리해진다. 정규수업시간 외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시설 이용도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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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들은 이달 30일이나 5월 1일 중 이 같은 달라진 입학전형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 모든 방침에 학생과 학부모가 자필로 서명을 해야 입학원서 접수가 가능하다. 새 방침은 내년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학 진학 시 적용되지만 일부 학교는 올해 고3부터 적용하는 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지원은 확실히 불리해지지만 의약학 계열은 정시 선발도 적지 않다”며 “수시지원에서도 만약 대학이 면접을 통해 정성평가로 학생을 선발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입시업체 관계자는 “영재학교 출신을 뽑은 의대에 교육부가 패널티를 주는 게 가장 확실한 처방”이라고 내다봤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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