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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못 웃었다…원정만 떠나면 더 작아지는 김광현·양현종 - 뉴스1

김광현은 6경기째 승리가 없다. © AFP=뉴스1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 모두 웃지 못했다. 동반 승리를 기약했으나 나란히 패전만 떠안았다. 똑같이 시즌 3패째다. '원정'만 떠나면 작아지는 문제는 5월의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반전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은 2-9로 졌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도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안타 9개를 맞은 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애리조나가 이전까지 13연패에 빠졌던 팀인 걸 고려하면, 더욱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같은 시각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도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텍사스는 이날 시애틀에 2-4로 패한 것을 포함, 원정 4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연패가 6경기로 늘었다. 양현종이 사슬을 끊어줘야 했지만, 너무 빨리 무너졌다. 3회말 외야수들의 엉성한 수비 탓에 실점이 늘었는데 투구 수 관리에 실패, 시즌 최소 이닝에 그쳤다. 

김광현도 양현종도 이번만큼은 반전이 필요했지만 동갑내기 투수는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꼼꼼하게 분석하며 대비한 상대 타선의 끈질긴 타격에 애를 먹었고, 아웃카운트 1개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볼넷을 줄이며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고자 했으나 실투만 많아졌다.

사령탑의 평가도 냉정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과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김광현과 양현종의 커맨드 문제를 꼬집었다.

한 경기만의 부진이 아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5월 5경기씩 등판했는데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은 각각 3.86과 7.31이다.

양현종의 시즌 첫 승 도전은 6월로 넘어갔다. © AFP=뉴스1

메이저리그 데뷔 초반 역투를 펼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양현종은 조금씩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김광현도 딱히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든데 한 번도 6이닝을 던진 적이 없다. 또한 위기에 강한 투수로 평가됐으나 실점이 늘고 있으며 기복이 심하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5월 들어 원정 경기에 네 번씩 등판했다.

홈 이점을 얻지 못했으며 낯선 환경에서 잘 적응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생소한 양현종에게는 당연히 어려운 조건이었고 1년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나간 건 처음이었다.

둘 다 원정보다 홈 성적이 좋은 투수다. 김광현은 홈과 원정 평균자책점이 각각 1.84와 4.84로 차이가 크다. 김광현은 지난해에도 홈 평균자책점이 1.00에 불과할 정도로 '안방 호랑이'였다.

양현종은 피홈런 5개 중 4개를 원정 경기에서 허용했다. 홈 평균자책점은 2.57로 준수한 편인 반면에 원정 평균자책점은 9점대(9.28)에 이른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5월 마지막 등판 경기를 마친 뒤 배우고 느끼며 보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6월에는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매번 홈 경기에서만 뛸 수 없는 만큼 원정 성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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