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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안기태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은 재고 재축적 사이클 성격이 강하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재고 재축적 사이클은 평균 18개월 진행됐는데 이를 대입하면 이번 사이클의 고점은 올해 2분이지만 이번 사이클은 폭이 크고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기업들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쌓고 있지만 매출이 더 빨리 늘어서 현재 재고율(매출 대비 재고 비율)은 123%로 역사적 평균(143%)에 못 미친다. 여름에 나타날 디스인플레이션(재정·금융 긴축 등 인플레이션 대응 조치)이 디플레이션(물가하락)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CPI(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올라간 것은 이연수요를 반영한 것인데 국가간 이동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이연수요가 남아 있을 것"이라며 "현재 선진국은 자국내 이동만 재개되고 있지만 집단면역을 달성한 선진국 간에 먼저 해외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국가별 GDP(국내총생산) 가중치를 반영한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초 대비 45%로 떨어졌는데 향후 선진국 사람들의 이동이 재개되면 항공유 소비확대, 서비스업 고용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또 "서비스 부문에 쓰일 잉여저축이 대기 중인 가운데 재고율이 낮기 때문에 재고 재축적 사이클의 기간이 과거보다 길어질 것"이라며 "2011년이나 2018년처럼 경기지표 모멘텀이 고점을 통과한 후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2010년처럼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으나 심한 인플레이션은 아닌 상황)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설비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의 생산능력은 10년간 정체된 상태이고 조선의 경우 20년전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라며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고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당장 기업이 확신을 가지고 대규모 증설을 하기 어렵지만 제품판매 가격상승에 따라 일부 투자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안 연구원은 "작은 정부를 지향한 지난 40년간, 특히 금융위기 이후 10년간은 유동성이 금융시장 안에서 맴돌면서 실물경제가 아닌 자산시장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며 "반면 큰 정부를 지향한 1950~60년대에는 소비성향이 높은 중산층이 많아지면서 산업용 원자재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공급 측면에서 급격히 발생하는 게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 점진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향후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리플레이션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안 연구원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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