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이 텍사스 구단으로부터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됐다.
텍사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부상에서 회복한 외야수 윌리 칼훈을 40인 로스터에 포함하기 위해 양현종을 양도지명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DFA는 일주일 내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이적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신분이 마이너리그로 이관되거나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양현종은 지난 6월에도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뒤 양도지명 됐다. 당시 양현종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옮겨, 도전을 선택했다.
양현종은 지난달 메이저리그(MLB)로 복귀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전혀 선보이지 못했다. 구원 투수로 총 4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 동안 4실점(4자책점) 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휴스턴전에선 2⅓이닝 동안 4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양현종은 15일 텍사스 산하 트리플 A팀 라운드록으로 내려갔고, 하루 만에 양도지명 조처됐다.
현재로선 양현종이 MLB 내 다른 팀의 입단 제의를 받을 가능성은 작다. 나이도 적지 않고,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 상태다. 양현종은 올 시즌 MLB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도 10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처럼 마이너리그 잔류를 선택하거나, 최근 들어 제기된 KBO리그 복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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