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내용을 취재하는 경제산업부 정원석 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정원석 기자, 다음주면 바닥이 난다, 연말까진 버틴다 저마다 다른 분석이 나오는데, 재고가 얼마나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거죠?
[기자]
네, 정부가 재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요 생산업체들의 재고량으론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 업체들은 요소를 수입해서 물과 섞어 파는데요.
국내 요소수 시장의 50%를 점유한 롯데정밀화학은 "요소가 다 떨어졌다. 지금 재고분은 이달 말이면 동난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3주쯤 뒤면 재고가 바닥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몇가지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데, 해법이 될 수 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정부 대책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부족한 공급분을 채우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선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바꿔쓰려면 차 엔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오염 물질 배출 문제는 없는지 시험해봐야 합니다.
이 때문에 써도 될지, 안 될지를 판단하는데만 앞으로 열흘 가량이 걸립니다.
[앵커]
중국 말고 다른 나라에서 요소를 들여올 수는 없습니까.
[기자]
정부는 민간기업들과 함께 러시아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거론 중인데요.
문제는 가져와서 통관절차를 거친 뒤 요소수로 만드는 데 시간이 몇달 걸린다는 겁니다.
러시아산만 해도 물량이 너무 적은 데다 북유럽쪽 발트해 끝에서 오는 거라 내년 1월에나 들여올 수 있다는데요.
그만큼 요소를 수입해와서 다시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문제도 단기간에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앵커]
전문가들 얘기도 들어봤습니까?
[기자]
네, 당장 부족한 공급분을 채우려면 해외에서 요소수 완성품을 항공기로 수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유럽처럼 경유차가 많이 다니는 나라에서 요소수를 수입하면 바로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요.
급한 불을 끄려면. 정부가 물류비용을 어느 정도 지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입니다.
[앵커]
차량 운행을 홀짝제나 5부제로 하자는 의견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일단 요소수가 모자라니까, 생계 때문에 매일 몰아야 하는 차가 아니라면 홀짝제나 5부제 등으로 운행 자제를 유도하면 어떠냐는 겁니다.
화물차나 승합차 등 생계형인 82만대를 뺀 130만대의 자가용 차량이 주로 대상이 될 텐데요.
여기에 대해선 승용차는 요소수를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을 거란 반론도 나옵니다.
다만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노력은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경찰도 경유차보다는 휘발유차 위주로 운행하겠다 이런 얘기도 나온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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