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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재고" 언급…차별화 뛰어넘나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건설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3·4호기와 관련해 '국민 의견'을 전제로 '재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것으로, 기존 부동산 정책에 일제히 '사과' 메시지를 냈던 것과는 또 다른 양상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이어나갈 생각이냐'는 질문에 신한울 3, 4호기를 언급하면서 "국민들 의견에 맞춰서 재고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 반론도 많은 상태라 국민 의견이 우선해야 할 사안이라 본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 3, 4호기는 설계를 마쳤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지난 2017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경우 문 대통령이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한 이후 정권 말기 핵심 정책으로 꼽히는 만큼 그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롯한 야권의 주된 공격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이 차별화를 넘은 정면 반대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은 당 지도부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송영길 당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포용국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포럼'에서 "세계 원전 시장에서 대한민국 원전 기술이 항상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전략적인 사고를 가지고 어떤 도그마(독단적 신념)에 빠지지 말고 열린 자세로 탄소 중립화를 위해서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에 탈원전이라는 프레임을 적극 정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별도로 기구를 만들어서 총괄적으로 탄소중립과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40% 달성 등 전반적인 정책을 총괄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새로운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는 기본적인 원전 관련 입장에 대해선 원전보다는 신재생에너지가 더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

그는 전날 "현재 상태는 있는 원전은 계속 끝까지 사용하자는 것이고 신규로 원전을 짓기보다는 신재생에너지로 짓자는 것"이라며 "(원전은) 비용은 많이 들고 위험하다.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엔 신재생에너지가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원전보다 신재생 에너지로 대대적인 산업 전환을 해서 그 속에서 일자리도 만들고 성장 모멘텀도 얻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한울 3, 4호기에 대해선 "경계선상에 있는 문제로 설계해 놓고 중단된 게 있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의 의견 지향이라는 것도 국민을 대리하는 대리인이라 국민의 뜻에 어긋나선 안 된다고 본다"며 재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지점을 묻는 말엔 "어려운 질문이지만 세상엔 늘 둘 중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이란 큰 뿌리에서 나온 한 줄기고 그렇다고 새 이재명 정부가 만들어진다면 또 다른 줄기긴 한데 뿌리는 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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