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금산공장 일부 출근했지만 공장 가동률은 한자릿수 수준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날 생산직 전 직원에게 이날부터 조업 재개를 공지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의 조업 재개 요청을 거절했다. 대신 노조 조합원이 아니거나 기간제 근로자, 파업 불참 인력 등 300여명이 이날부터 대전·금산공장에 출근을 시작했다. 가동이 전면 중단된 지 20일 만이다. 청소와 예열 등 공장 재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는데 정상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추가로 2~3일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라인 가동이 재개되도 대전·금산공장 총원이 6000여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장 가동률이 한 자릿 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노조의 장기간 계속된 파업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고객을 잃으면 임금협상 협의가 돼 조업이 재개되더라도 주문을 확보하기 어려워 또다시 조업 중지 또는 감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은 한국타이어 매출의 38.7%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한국·민주노총 소속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24일 총파업을 시작했으며 대전·금산공장은 26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장시간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재고가 바닥나자 납품 차질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한국타이어에 납품 중지를 통보하거나, 금호타이어 등 경쟁사 제품으로 대체하면서 고객사 이탈이 시작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독점 공급하는 타이어는 납기일을 맞추지 못할 경우 이에 따른 페널티가 불가피한 상태다.
완성차 등에 납품하는 신차용 타이어 뿐만 아니라 교체용 타이어도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한국타이어의 티스테이션 등 일선 대리점도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노사 간 가장 큰 쟁점은 임금 인상률이다. 노조는 기본급 10.6%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하는 등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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