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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늘고 출하 주춤… 도내 제조업 회복 '빨간불' - 경남신문

동남통계청, 1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제조업재고지수, 전년보다 13.6%↑

  • 기사입력 : 2022-01-03 07: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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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 전기장비를 중심으로 재고가 늘면서 경남경제 회복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생산이 2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출하가 주춤하고 재고가 쌓이면서 경기회복이 여전히 더딘 모양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경상남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11월 제조업재고지수는 1년 전보다 13.6% 상승한 128.6(2015=100)으로 기준년도 이후 최고치다. 재고지수는 10월에도 10.2% 증가하고, 9월에 9.5% 증가하는 등 세 달 연속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재고지수 증감률이 13%대를 기록한 것은 도내 조선업이 침체했던 지난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당시 2017년 2월부터 5달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재고가 급증한 바 있다.

    BNK경제연구원 백충기 팀장은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때 미리 제품을 생산해놓을 수도 있는 경우에 상황에 따라 시차가 생겨 재고가 증가해도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지만 출하가 줄거나, 재고 증감만큼 따라주지 않는다면 경제가 여전히 좋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며 “경남의 경우 2분기에 회복을 하다가 최근 3~4개월간 재고가 쌓이고 출하가 줄면서 다시 경기 둔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한국은행이 내놓은 경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서도 경남은 전국과 재고율 격차를 크게 벌려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연간 재고율이 125.8%(전국 107.0%)였던 경남은 2020년 132.8%(전국110.1%)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의 평균이 146.5%(전국105.6%)다.

    한국은행 기획조사팀 양성규 과장은 “평소에도 경남이 전국에 비해 재고율이 더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3분기부터 그 격차가 커졌다“며 ”경기흐름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보는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음에도 출하와 재고 등 추이를 전반적으로 봤을 때 경남 경제가 전국 타시도 회복세에 비해 더딘 편이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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