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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산 유연탄 가격이 폭등하면서 원재료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유연탄은 시멘트 원가에서 20~30%를 차지한다. 석회석과 함께 핵심 원자재다. 주요 시멘트 제조사가 폐기물을 활용한 순환자원 설비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전체 70~80%는 유연탄을 활용한다.유연탄은 시멘트 소성(광물화) 고온을 내는 데 쓰이며, 전량 수입한다.
시멘트 제조사들은 주요업체가 몰려있는 강원 동해안과 물리적 거리가 가깝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러시아산을 주로 쓴다. 한국시멘트협회(이하 시멘트협회)가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수입한 유연탄 364만톤(t) 중 75%인 272만톤이 러시아산이다. 나머지 92만톤은 호주산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유연탄(CFR 동북아 5750㎉/㎏ NAR)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1톤당 232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83달러보다 180% 올랐다. 대체재인 호주산 유연탄(FOB Australia Premium Low Vol)은 1톤당 490달러로 전년동기 116달러 대비 4배 가량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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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강원 동해공장 전경. /사진=한국시멘트협회 |
주요 시멘트 업체가 가격을 올렸지만 유연탄 가격의 상승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24% 인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용C&E와 삼표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등 주요업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시멘트 가격을 추가로 상향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될 수 밖에 없다.
현재와 같은 상태가 장기화되면 감산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유연탄을 사용하는 공장가동을 줄이거나 멈추고, 순환자원으로 작동하는 생산량만 공급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20~30%에 불과하며 이로 인해 건설현장도 타격을 받게 된다. 유연탄 비축량이 소진되는 다음달까지 방안을 찾지 못하면 공급대란은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 수입 다각화와 생산량 조절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결국 정부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유연탄 구매시 세제 지원 등 정부가 조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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