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분열 우려"…이낙연·김부겸 출마시 최종 선택 주목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중인 우원식 의원은 14일 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전대 출마를 재고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이 지켜줘야 할 대권 후보들 간의 각축장이 벌어진다면 두 후보의 상징성과 치열한 경쟁의 성격상 어떤 결과가 나와도 우리의 소중한 대선 후보에게 큰 상처만 남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민생위기 극복과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임무를 갖고 있지만 대권 주자 두 분의 출마가 굳어지면서 대선 전초전으로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위기 극복의 해법,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합종연횡, 힘겨루기, 대리 논쟁 등 낡은 문법들이 언론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면서 "갈등과 분열을 반복하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지 당내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이낙연 후보와 만난 직후 "연대는 가치와 노선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이른바 '비낙 연대'를 반대하는 메시지를 내 주목을 받았던 우 의원이 대권 주자의 당권 도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는 이달 하순으로 전망되는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두 사람에게 불출마를 압박하는 의미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두 사람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갈등과 분열'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이번 전당대회에 우 의원이 완주할지도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6월 10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olec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6/14 11:36 송고
June 14, 2020 at 09:3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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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상처만"…이낙연·김부겸에 출마 재고 요청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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