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든 장관은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영국 통신 네트워크와 국가 안보, 경제를 위해 지금은 물론 장기적으로도 옳은 결정”이라며 “다음 총선 때까지 우리 5G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결정을 번복할 수 없도록 관련 법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영국 통신사의 비용 부담을 고려해 이미 설치한 화웨이 장비 제거 시한을 7년으로 정했다지만, 앞으로 2년 안에 광케이블망에도 화웨이의 장비 사용을 중단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사실상 화웨이 퇴출인 셈이다.
영국의 이같은 결정은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영향을 미쳤고,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등 홍콩에 대한 통제 강화도 결정 번복에 영향을 끼쳤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그간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며 화웨이에 미국산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가해왔다.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해외 기업도 화웨이에 특정 반도체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화웨이 측은 즉각 영국 정부 결정에 반발했다. 에드워드 브루스터 영국 화웨이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이 실망스러운 결정은 휴대폰을 가진 영국 누구에게나 나쁜 소식”이라며 “이는 영국의 디지털 발전 속도를 떨어뜨릴 것이며, 정보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국의 결정 재고를 촉구했다. 그는 “화웨이 장비 보안 논란은 미국의 무역정책에 관한 것이지 안보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20년동안 화웨이는 더 잘 연결된 영국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고, 앞으로도 이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July 15, 2020 at 05:2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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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웨이 퇴출 결정... 화웨이, 재고해달라 촉구 -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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