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2차 드래프트 폐지에 “재고해 달라” - 뉴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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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2차 드래프트 폐지에 “재고해 달라”

뉴스코프 김준환 기자입력 : 2020. 12. 09(수)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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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선수협 엠블럼

KBO 실행위원회가 2차 드래프트 폐지를 합의한 가운데, 한구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양의지, 이하 선수협)이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9일 입장문을 통해 "8일 KBO 실행위원회에서 진행된 2차 드래프트 폐지 합의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2차 드래프트는 구단 내에서 출전 기회가 없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제도로써, 저연봉, 저연차 선수의 권익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2차 드래프트는 지난 2011년 처음 도입됐으며, 소속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새로운 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다만 선수층이 두터운 구단에서는 일방적인 선수 유출이 이뤄져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의 장점을 강조하며, 폐지가 아닌 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좋은 선수를 영입하여 효과를 본 구단이 많았고, 이는 리그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섣부른 폐지보다는 부족하거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 및 수정하는 등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돼 유지되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또 2차 드래프트 폐지가 확정될 경우에는 이를 대신할 퓨처스리그 FA 제도의 도입을 제안했다.

선수협은 끝으로 "KBO 이사회에서 2차 드래프트가 선수협 및 프로야구 팬들의 의견이 반영된 방향으로 재논의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선수협과 KBO가 리그의 파트너이자 공생관계에 있는 만큼, 선수권익을 위한 제도, 리그 발전 방안 등 주요사항에 대해 선수협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수렴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뉴스코프 김준환 기자 info@newscop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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