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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재고 관리에 힘 쏟는 이유...왜? -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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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재고 관리에 힘 쏟는 이유...왜?

입력 2021-09-0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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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코로나19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패션업계가 의류 재고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은 기업이 얼마나 재고를 잘 운영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회전율이 높으면 재고자산이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빠르게 매출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경우 창고에 쌓이는 의류 재고가 늘어나게 되면 곧장 보관비를 비롯해 관리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패션업체들은 재고자산을 줄이기 위해 제품 생산과 재고량을 균형 있게 맞추는 데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크리우드 펀딩을 통해 ‘일석이조’ 마케팅에 한창이다. 코오롱FnC는 해 가을·겨울(FW)시즌 신상품을 펀딩 플랫폼 와이즈를 통해 선보이기로 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대중에게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후원을 통해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해당 제품의 제작을 진행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신제품부터 출시 전 소비자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량까지 맞출 수 있어 재고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또한 코오롱FnC는 래;코드(RE;CODE)’라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통해 재고 처리 방식을 바꾸고 있다. 래코드는 소각 위기에 놓인 재고 3년 차 옷을 전혀 다른 콘셉트의 제품으로 제작한다. 코오롱FnC의 재고 의류나 코오롱그룹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에어백, 카시트 등에 사용되는 재고 소재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아이더도 올해 여름 ‘아이스티크 슬랭백’을 와이즈를 통해 공개했으며.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역시 올해 멀티웨어 등산화 ‘사나래 고어텍스’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선보이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었다. 

LF는 수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 판매에 대한 리뷰를 시스템화하고 있다. 특히 소싱력을 강화해 시장 반응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반응 속도를 높이는데 주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품 기획단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AI '아이피츠'를 개발했다. 상품기획자의 감각에 의존해 결정되던 생산량을 빅데이터를 토대로 제안하고, 상품이 부족하거나 남지 않도록 생산 주기와 생산 수량을 결정해준다.삼성물산 패션부문 온라인몰인 SSF샵은 AI로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이랜드월드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재고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스파오의 경우 스파오 타임스퀘어점, 삼성동 코엑스점에서 무선 주파수(RFID) 기술을 앞세워 매장 창고와 물류 시스템을 스마트하게 설계해 빠른 상품 픽업과 사이즈 누락 등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 대형 패션 업체들은 의류 재고를 소각 처리해왔다. 브랜드 이미지 관리 및 재고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의류 재고를 쌓아두면 관리비 등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 회사에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의류를 소각할 때 나오는 유해가스 등이 환경오염에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패션업계 전반적으로 ‘재고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된 것이다. 

이에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회사에서는 재고관리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재고관리가 매출로 곧장 이어지는 만큼 패션업체들은 재고 물량 조절을 위해 소비자 반응을 살펴 가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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