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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처] 코로나에 김빠질 뻔? 재고 맥주의 기사회생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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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록다운'(Lockdown), 코로나19가 극심해진 지역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제재하는 '봉쇄령'.

봉쇄 조치가 시작되면 바로 문을 닫아야 하는 곳 중 하나가 술집이죠.

그렇다면 소비 감소와 수출 급감으로 재고가 된 술, 모두 버려지는 걸까요?

지난 3월 호주에 내려진 봉쇄령으로 현지 양조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호주 최대 양조회사인 '라이언 비어'는 450만ℓ의 맥주를 버렸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이런 맥주를 버리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에너지'로 전환하는 건데요.

호주 애들레이드주 글레넬그 정수처리장은 맥주가 남았다는 소식에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맥주를 발효시키는 효모로 메탄가스를 만들어 하수 처리 공장을 돌리는 친환경 에너지 공법인데요.

글레넬그 정수처리장은 지역의 양조회사로부터 수백만ℓ의 남은 맥주를 받아 매주 15만ℓ 맥주로 1천2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메탄가스를 만들어내고 있죠.

"우리 사례는 코로나19 영향에 기업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하나의 예입니다."(글레넬그 정수처리장 관리 회사 관계자)

호주 맥주 업계는 맥주의 재활용에 반색했는데요.

남은 맥주를 버리려면 거품 제거 비용이 발생해 비교적 싼 값에라도 파는 게 이익입니다.

또 추후 맥주 공장을 돌리는데도 맥주를 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호주에서만 남은 맥주가 재활용되는 건 아닙니다.

대표적인 흑맥주 브랜드 기네스는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봉쇄 조치가 시작된 후 술집에서 남은 맥주를 회수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수한 맥주 일부를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 비료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호주와 마찬가지로 바이오 가스 생산에 활용합니다.

와인 생산국들도 판매량 저조로 남아돌게 된 와인을 생활에 밀접한 방법으로 재활용하는데요.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6월 와인 재고 7천만 병을 손세정제 제조에 활용해 재고 처리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역시 남은 와인을 의료용 에탄올로 정제해 소독용 알코올이나 손세정제로 사용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받은 주류 업계. 한숨 섞인 재고 처리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술의 쓰임새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은정 기자 임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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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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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6, 2020 at 06: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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