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2021-05-24 11:12
"부산시 환경영향평가서 멸종위기 잠자리 관련 사실 누락"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 대저대교의 노선 변경 여부 최종 결정을 앞두고 환경단체가 "해당 대교 건설 부지는 멸종위기종 서식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부산 환경단체 '습지와새들의친구'는 24일 "부산시가 건설 추진 중인 대저대교 부지 인근은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의 최대 서식지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부산시는 추진한 환경영향평가에는 해당 내용이 빠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대모잠자리는 연못, 습지 등에 서식하나 도시 개발 등에 따른 오염으로 서식지,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4월 27일 대모잠자리를 처음 발견됨에 따라 대저대교 건설 예정 부지 인근인 삼락생태공원 등에 대모잠자리 서식 실태를 조사했다.
이들은 "조사 결과 최소 대모잠자리 35개체가 관찰됐다"며 "연못과 주변 습초지 개체 수를 더하면 최소 140개체의 대모잠자리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서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 대모잠자리 서식지는 국내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그러나 시가 작성,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대모잠자리에 대한 언급이 전무하다고 단체는 주장했다.
이 단체는 "대저대교가 해당 부지를 통과할 경우 대모잠자리 서식지 파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건설 계획은 마땅히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교량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라며 "필요성도 제대로 입증되지 않은 교량 건설로 생물 다양성의 보고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당 단체는 25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psj1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5/24 11: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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