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D램가 1년만에 약세 하락세…코로나19발 호황 '끝물'
재고 부담 커지고, 가격 협상 난항…재고감축 등 움직임

그동안 코로나19발 D램 호황 속에 양산에 열을 올렸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업계 빅 3는 D램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출구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1GB*8)의 10월 고정거래 가격은 평균 3.71달러로, 전월 대비 9.51% 떨어졌다. D램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트렌드포스는 수요 기업들이 가진 재고가 풍부한 데다 앞으로 시장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D램의 비축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D램 수요가 최근 1년여 간 재택 근무, 원격 수업 등의 영향으로 급속하게 늘어났다가, 세계 각국에서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코로나19발 D램 호황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 수출의 20%를 책임지는 반도체의 수출 증가세도 한 풀 꺾였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13억8722만 달러로, 전월(123억7620만 달러) 대비 8.0% 줄었다. 반도체 수출금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만이다.
그동안 양산 경쟁을 벌여왔던 반도체 제조사들로서는 이제 출구 전략을 고민해야할 시점이 됐다.
◆특히 재고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마이크론은 이미 미국 회계연도 기준으로 지난 4분기(6~8월)에 재고자산을 줄이며 월동 준비에 들어갔다. 재고자산은 특정 시점에 보유하고 있는 원가 기준으로 계산한 재고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한 재고자산은 44억87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시점 53억7300만 달러 대비 16.5% 줄였다. 이에 대해 메모리 시황 둔화를 우려해 선제적으로 재고자산 감축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같은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회사 전체 재고자산은 6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말 6조1360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 부문의 재무 상황을 따로 공표하지 않지만, 회사 전체의 재고자산이 작년 3분기 말 32조4428억원에서 37조8017억원 수준으로 불어나 전반적으로 재고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D램 업계는 과거 '치킨게임'에 비견되는 무모한 증설과 양산으로 출혈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결말은 주요 업체들의 도산이었다. 이번 코로나19발 반도체 호황 종료 이후 반도체 산업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고객사가 재고를 우선 소진하겠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가격 협상이 장기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혀 앞으로 고객사와 가격 협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반도체 업계가 빅 3로 재편된 이후 유연한 생산 라인 가동을 통해 수요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생산 체제를 전환했기 때문에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공장을 짓더라도 가동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방식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과거보다 메모리 사이클의 주기나 변동 폭이 줄었고, 재고도 낮으므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위드 코로나의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 둔화 가능성이 크지만 15나노 D램, 128단 V-낸드 등의 판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양산에 돌입한 업계 최소 선폭 14나노 D램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하반기 7세대 176단 V-낸드도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D램 사업 전망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까지 가능한 보수적인 상태로 보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추진하는 한편, 최근 인수를 결정한 키파운드리를 통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가족과 함께 등산에 나섰던 60대 여성이 낙엽을 밟고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께 남양주시 별내면 수락산 금류폭포 인근에서 60대 A씨가 낙엽을 밟고 미끄러져 산비탈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머리와 발목 등을 크게 다쳐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이날 가족과 함께 간식을 먹기 위해 앉을 자리를 찾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이달 중 감사에 착수해 김씨 박사학위 수여 과정이 적절했는지, 김씨 관련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주 매입 경위, 김씨가 교원 임용 과정에서 제출한 허위이력에 대한 부분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제22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특정감사 계획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지난달 국정감사 김씨 관련 의혹을 여럿 제기하며 교육부에 감사를 촉구했다.
대표적으로 박사학위 논문 연구부정 의혹이 있다. 김씨는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표절 의혹을 산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오는 3일까지 교육부에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의 본조사 여부를 결정해 제출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이 연구윤리를 위반했는지 여부에 개입하지는 않는다. 다만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이 김씨에게 학위를 수여한 절차의 적정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감에서는 김씨가 주가조작 의혹으로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국민대 법인이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24만주 보유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국민대는 2019년 4월18일부터 2020년 2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 주식 취득과 관련해 이사회 심의·의결 절차도 밟지 않아, 여권에서는 국민대와 김씨의 연관성 의혹도 제기했다.
교육부는 김씨의 초·중·고교 허위이력 의혹에 대해서도 살필 예정이다.

김씨가 국민대 박사과정 도중 교육부 R&D 사업인 국민대 BK21 사업에 참여했다는 이력에 대해서도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정감사에서는 국민대 종합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지만 의혹이 학사 전반이 아니라 특정한 분야에 한정돼 있어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11월 중 감사를 개시할 계획이며, 결과는 금년도에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연구부정 의혹을 제대로 검증하도록 관련 제도 개선에 착수한다.
연구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대학 등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사를 하기 어렵고, 공익적 목적이 큰 경우에는 교육부가 직접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연구윤리지침)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각 대학이 교육부의 연구윤리지침에 따라 자체 규정을 만들도록 '학술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3일 입법예고 한다.
교육부는 각 대학과 연구기관의 자체 규정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내용에 대한 정비를 요구해 법령과 대학의 규정이 일관성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훈령으로 규정된 연구윤리 실태조사의 근거를 시행령에 명시해 근거를 강화하고, 조사결과도 공개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대학 당국이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질적인 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점은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맞지 않는 결정"이라며 "연구검증을 할 수 없는 이유로 아직까지 개정하지 않은 '연구검증시효 5년' 학칙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교육부 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국민대가 보여 준 모습은 그간 연구윤리 정립을 위해 애쓴 여러 대학들의 자성적 노력까지 퇴보시키고 대학연구윤리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저하시키는 것"이라며 "교육부는 이러한 상황을 묵과할 수가 없다. 국민대는 법령상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국민대 외에 국민대 외에 경기대, 상명대, 세한대, 진주교대, 충남대 등 5개 대학에 대해서도 감사를 실시한다. 우선 상명대는 법인과 학교회계, 인사, 학사, 계약 등 기관 운영의 전반의 의혹이 제기돼 2022년 상반기 중 종합감사에 착수한다.
중증 시각장애인을 입시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성적을 조작하고 갑질 의혹이 있었다고 제기된 진주교대, 교직원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충남대에 대해서는 이달 중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세한대는 비교적 최근인 2014년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아 12월 중 감사를 받게 된다.
특정 학회와 관련된 연구실적 및 채용 등에 의혹이 제기된 경기대에 대해서는 우선 이달 중 실태조사부터 실시하고, 추후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특정감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그룹 '러블리즈'가 각자의 길을 걷는다. 리더 베이비소울을 제외한 멤버 7인이 소속사를 떠나기로 하면서 러블리즈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다.
1일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사와 러블리즈 멤버들의 전속 계약이 이달 16일 만료된다"며 "오랜 기간 심도 있는 논의와 숙고를 거쳐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 7인은 새로운 자리에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블리즈 멤버 중 베이비소울은 당사와 오랜 시간 쌓아온 신의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 7년간 회사를 빛내주고 최선을 다한 여덟 멤버에게 감사드린다. 멤버들의 새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자필 편지로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베이비소울은 "지난 10여년간 저를 믿어주고 지켜준 울림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기로 했다. 제 선택뿐 아니라 또 다른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우리 멤버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MBC TV '놀면 뭐하니?' 등 예능에서 활약 중인 이미주는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러블리너스(러블리즈 팬클럽)가 속상해하시고 걱정하실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러블리즈는 각자 새로운 길을 걷지만 영원히 하나"라고 인사했다.
러블리즈는 2014년 11월 데뷔했다. '캔디 젤리 러브', '안녕', '아츄', '그대에게', '와우', '지금, 우리', '종소리' 등을 발매해 사랑받았다. 지난해 9월 미니 7집 발매 이후 개인 활동에 집중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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