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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영재고 설립 추진, 지금이 적기다 - 충청일보

충북도가 AI영재고 설립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이시종 도지사는 지난 12일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들과 공동으로 20대 대선후보에게 건의할 공약 14가지를 발표했다.

충북도는 이 자리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건의할 공약 핵심과제로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에 이어 두 번째로 AI영재고 설립을 내놓았다.

AI영재고 설립은 그만큼 충북도가 큰 비중을 두고 꾸준히 추진해오던 것이다.

도가 AI영재고 설립을 추진하는 배경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동안 충북은 AI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물적 인프라는 충분한데 비해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회가 전무했던 게 사실이다.

더욱이 충북의 교육환경이 전국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인식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만 하는 동인이 됐다. 그리고 그 대안이 AI영재고 설립이었다.

특히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인 자사고와 영재고, 국제고 등이 전국적으로 54개교가 있음에도 충북에는 이 세 종류의 학교가 전무하다는 점도 설립 추진 배경이 됐다. 우수인재 유출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충북의 학력과 인재 빈곤의 악순환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자는 의도다.

그러나 정부의 교육 정책 기조가 학교의 서열화를 막는 것이고 보면 이를 실현시키는 데에는 큰 걸림돌이 있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날 충북도가 각 대선 후보들에게  AI영재고 설립을 공약화 해달라고 건의한 것도 차기 정권에서 만큼은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당초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명문고 육성'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였다. 그 기조가 바뀐 것은 아동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무상급식비 분담금을 놓고 갈등을 겪었던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면서 AI영재고 설립 추진에도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부터다.

도와 도교육청은 만 0∼5세 아동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하면서 AI영재고 설립 등 명문고 육성 추진에 뜻을 모았고, 이는 2018년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서명한 무상급식 합의서에 있는 '미래인재 육성' 조항을 이행하는 것이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AI만큼은 영재를 길러야 앞서서 준비하고 강국을 만드는 선도역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AI교육의 선도역을 우리 충북이 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충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AI영재고는 청주시 또는 충북혁신도시 내에 910억원을 들여 학급당 10명, 학년별 12학급으로 모두 360명을 전국단위 50%, 지역인재 50%로 모집한다는 것이다.

또 수학, 과학 등 개별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과학고·영재학교와 달리 뇌인지·컴퓨터과학 융합 교육과정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영재교육진흥법에 의해 지정 또는 설립된 국내 영재학교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 8곳이다.

충북도는 AI 영재고가 설립되면 도내 신산업 성장이 촉진되고, 지역 대학의 성장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여건 개선에 따라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역으로 유입 효과가 발생해 과학교육도시로 충북의 이미지가 전환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이 AI 영재고 설립을 현실화할 수 있는 최적기다. 충청권이 합심해 AI 영재고 설립을 각 대선 후보들의 공약으로 만들게 된다면 차기 정권에서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책무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명문화와 서열화에 따른 교육적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AI 영재고가 전문 인력의 양성이라는 제 역할에 충실하게 임한다면 충북 교육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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