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패션업계가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코로나발 보복소비 효과로 패션 수요가 크게 늘었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서 재고자산이 효율적으로 관리된 결과다.
25일 LF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F( 093050) 재고자산 총액은 3,138억6,700만원으로, 2020년 3,047억6,4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3,727억4,900만원)과 비교했을 때는 16% 감소한 수치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2년 연속 재고자산을 줄였다. 이 회사의 재고자산 규모는 2019년 2,634억3,361만원에서 2020년 2,537억3,946만원으로 4%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2,507억202만원) 전년 대비 30억원 이상 재고를 덜어냈다.
다만 한섬(020000)의 경우 재고자산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한섬의 재고자산 총액은 4,602억2,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4,475억9,365만원), 2020년(4,463억2,904만원) 대비 3% 증가한 수준이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 패션 제품 수요가 늘면서 제품 생산량을 소폭 확대해 재고자산이 늘어난 것”이라며 “재고자산 증가분은 아울렛을 통해 충분히 소진 가능한 물량으로, 아울렛 고객층도 두터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재고자산은 패션 기업들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팔리지 못한 재고가 늘 수록 관리 비용 지출이 늘고,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패션업계 특성상 유행이 지나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제품들이 재고로 남으면 처분이 쉽지 않아 재고자산관리가 까다롭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매 분기별로 신규 상품이 출시되면 기존 재고자산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때도 있다”며 “여기에 재고자산을 현금화해 다음 시즌 대비에 나서기도 해 다방면으로 재고자산 관리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패션업계 재고자산 관리를 뒷받침한 요인으로는 보복소비 효과와 온라인 채녈 강화 등이 꼽힌다. 패션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분출되면서 호황을 맞았다. 패션업체들이 앞다퉈 온라인 자사몰을 확대 운영하며 생산·재고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한 점도 주요했다는 평가다.
LF 관계자는 “재고 관리를 위해 MD·영업·마케팅 등 전 직군에서 수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데이터에 기반해 시즌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실시간 매장 재고 시스템 활용을 비롯해 재고자산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온라인의 경우 제품을 창고에 쌓아 놓고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재고관리가 수월한 편”이라며 “이에 온라인 전용 브랜드들은 제품이 완판될 때 즈음 소비자 반응을 보고, 추가 재발주에 나서는 식으로 물량을 조절해 불필요한 재고가 생기지 않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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