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07: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자가검사 체계를 민간 중심으로 전환한 가운데 시장은 정부 수주 계약을 따낸 체외진단 업체들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수요가 줄어든 만큼 기존 계약을 취소하거나 반품을 요청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올해 국내에서 자가진단키트 판매를 정식 허가 받은 업체들도 선주문 후생산을 통해 재고자산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14일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인용 신속항원진단 제품을 승인 받은 업체는 총 8곳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래피젠 △젠바디 △수젠텍 △오상헬스케어 △메디안디노스틱 △웰스바이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업체 가운데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수젠텍 세 곳은 조달청에서 자가진단키트 주문을 받았다. 세 업체의 합산 계약 금액은 총 2479억원이다. 회사별 수주 금액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1482억원, 휴마시스가 522억원, 수젠텍이 475억원을 기록 중이다.
해당 계약은 모두 정부가 신속항원진단을 정식 검사법으로 도입한 2월 3일 이후에 체결됐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심해지면서 한 차례 이상 계약 규모를 증액했다는 공통점도 가진다.
그러나 이달 방역당국이 확진자 감소 추세를 감안해 검사 체계를 변경하면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동안 자가진단키트는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사용돼 왔다.
11일부터는 정부가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실시했던 검사를 중단한 상태다. 진단 검사를 시행하는 동네 병·의원에서는 전문가용 항원진단 제품을 사용하는 만큼 자가진단키트 수요는 감소할 개연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약국 등에 유통됐던 자가진단키트가 반품되고 있다"라며 "관련 기업들은 재고자산이 증가할 가능성에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기존에 생산해놨던 자가진단키트 판매가 지연되거나 이미 판매가 이뤄진 제품이 반품되면 재고자산이 쌓여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다. 원재료 매입 등으로 재고자산에 운전자본이 잠겨 있을 경우 현금창출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했던 업체는 휴마시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래피젠 3곳이다. 작년에 휴마시스의 재고자산은 직전 사업연도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519억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현금창출력도 개선돼 당장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재고자산 증가율은 타사 대비 높은 상황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영업현금창출력을 개선하고 재고자산은 11% 가량 줄였다. 래피젠의 경우 재고자산이 2분의 1 이상 감소했다. 영업활동에서 유입된 현금도 481억원에서 408억원으로 15% 가량 감소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가 진정된 상태가 아니므로 자가진단키트 생산 외에 다른 사업에 집중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재고 부담을 감안해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계약 물량 맞추기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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