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 장기화로 2분기 고용 실적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제조 업체의 재고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7월 전망치는 73.7로 나타났다. 지난달(68.9) 대비 4.8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나 여전히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돌았다. 6월 실적치는 74.2로 전월 대비 3.6포인트 올랐으나 동월 기준 2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7월 종합경기 전망은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재고 전망이 크게 악화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제조업 재고 전망(112.9)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115.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소비 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외 상품 수요 회복세가 둔화돼 기업들이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6월 실적치는 74.2를 기록하며 62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내수(76.8), 수출(78.7), 투자(77.6), 자금(86.6), 재고(107.1), 고용(83.7), 채산성(82.6)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4~6월) 고용 실적 BSI는 평균 80.6으로 전년도 2분기(97.6) 대비 무려 17포인트 하락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0년 이래 역대 최저였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망치가 다소 개선됐지만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하반기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따른 더블딥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장기화하는 실물 충격 과 전례없던 고용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업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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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8, 2020 at 08: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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