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온라인 판매 급증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재고 모니터링 로봇을 도입한지 일년 만에 철회했다. 당초 최저임금 인상 압박에 전방위적인 재고 모니터링 로봇을 도입으로 대응했던 월마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자 로봇 대신 사람을 다시 채용하기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월마트가 최근 보사노바 로보틱스와의 협력관계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지난해부터 자사의 미국 내 매장에 이 회사의 로봇을 배치해 선반 위 물품들이 다 팔렸는지 살펴보도록 했다. 지난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내 진보성향 정치인들이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약 1만8000원)로 올리라고 압박하자 자동화로 맞대응한 것이다. 이 로봇은 선반의 이미지를 촬영한 뒤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제품별 위치와 가격, 품절 상태 등을 분석하는 업무를 맡았다.
월마트는 미국 내 4600여곳 매장 중 1000여곳에서 이 로봇을 도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매장 직원들이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물품들을 가지러 다니면서 어떤 물건들이 품절인지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돼 로봇보다 더 효율적으로 재고관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고객들이 매장 내 돌아다니는 6피트(약 1.8m) 크기의 재고 모니터링 로봇을 보고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는 재고 모니터링 로봇과 함께 도입했던 바닥 청소 로봇은 유지하기로 하고, 재고를 추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체 프로세스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투자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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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3, 2020 at 08:4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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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재고관리 로봇 1년만에 철회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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