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급감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 상향에 힘입어 5% 가까이 급증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2.97달러 상승(4.93%)한 63.15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98달러 오른 6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한 WTI는 이달 1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겼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2.91달러 높아진 66.58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3월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뛰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일주일 동안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590만배럴 줄었다. 3주 연속 감소한 것이다. 감소 폭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집계 예상치(-290만배럴)보다 두 배에 달했다.
IEA는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이어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전월보다 하루 평균 23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IEA는 "지난해 코로나19 수요 충격에 따른 재고 과잉이 해소되고 있고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세계 경제가 더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시니어마켓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지난 한 달 동안의 박스권에서 벗어난 것일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비관적인 IEA가 꽤 낙관적으로 변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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