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면세업계, 재고 면세품으로 해답 찾을까 - 머니S - 머니S

신라면세점이 '쿠팡 마켓플레이스'와 손잡고 재고 면세품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사진제공=쿠팡 마켓플레이스

하늘길이 막힌 면세업계가 '재고 면세품' 판매가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판로 확대에 나섰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 6월 면세점 매출은 1조3479억원으로 5월보다 약 14% 줄었다.

면세점 매출은 올 2월 1조1687억원에서 3월 1조4347억원, 4월 1조5574억원, 5월 1조5687억원으로 증가해 오다 6월 감소했다. 6월 매출 감소는 전체의 95%를 차지하는 외국인 매출이 전달보다 14% 줄어든 영향이 컸다.

면세업계가 경영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지만 수요 회복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7월부터는 일부 국가와 '트래블 버블'(코로나19 상황에서 감염 안전국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협약을 맺고 양국간 격리 조치 없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이 체결돼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그 성과도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면세업계는 쌓여가는 재고 면세품을 소진하기 위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최대한 확대하는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동시에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신라면세점'은 '쿠팡 마켓플레이스'와 손잡고 재고 면세품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자체 채널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해 왔지만 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쿠팡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100여개 브랜드의 제품 2000여종을 내놨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중국 면세특구인 하이난성에 위치한 '하이요우면세점'(HTDF)의 요청으로 양국 면세점 운영 활성화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석춘 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재고 면세품 판로 확대는 당분간 면세업계의 공통의 숙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용객 중심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위해 채널 확대를 적극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이 판매 채널을 확대를 위해 라방'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럭스몰 라이브'를 진행한다./사진=럭스몰 캡처

'롯데면세점'은 다채로운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인 '럭스몰'(LUXEMALL)과 롯데쇼핑의 ‘롯데온’은 물론 최근 유통업계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라방'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럭스몰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사전 예약제 방식으로 운영해 왔던 매장에서의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도 상시 판매로 전환했다.

더불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는전문 플랫폼도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다.

재고전문몰 '리씽크'는 기업 재고를 신속히 소진하게 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알뜰 소비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플랫폼으로 'HDC신라면세점' 등 국내외 면세점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확보하고 판매에 나섰다.

김중우 리씽크 대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올 상반기 경기 회복에 순풍이 불던 면세업계에 다시 붉은 신호등이 켜졌다"며 "계속해서 발생하는 재고 면세품을 소비자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씽크는 사용한 적이 없는 새상품 재고와 리퍼 재고, 고객변심으로 단순 반품된 반품 재고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100% 환불 시스템과 최대 2년간 A/S 보장 등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Adblock test (Why?)